[입문서]
1. 불교를 찾아서(석지현 지음) – 志社출판
불교의 포교가 아닌 객관적인 불교 이해를 위해 쓰여졌으며, 한국문화를 알기 위해서는 불교를 알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우리나라 불교를 중심에 두고 서양불교까지 해설한다.
2. 불교, 교양으로 읽다. (화령 지음) – 민족사출판
현대 정보화 사회에서 불교의 역할을 서술하고 있다. 불교의 개략적 배경, 석가모니의 생애와 가르침을 간단히 일러두고 있으며, 불교가 어려울 수 있는 현대인들을 위해 가급적 쉽게 불교를 접근하려 노력하였다. 쉬운 단어와 비유를 사용하였지만 불교의 근본적인 내용을 파악하는 것엔 무리 없을 것이다.
3. 처음 만나는 불경이야기(김창호 엮음) – 도서출판 심포지움
불경을 중심으로 불경 해설을 주목적에 두고 있으나, 책 한 권에 270권이 넘는 불경을 담기엔 불가능 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글쓴이는 이 책이 독자들에게 불경을 읽기 위한 “지도”가 되길 희망하고 있다.
4. 10대와 통하는 불교 (강호진 글) – 철수와 영희
생활 속에 녹아있는 불교 또는 불교에 관한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제일 유명하다고 할 수 있는 “원효대사” 이야기 등 우리에게 친숙한 모습의 불교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진행된다. 10대뿐아니라 어른들도 재미나게 읽을 수 있을 듯하다.
5. 불교란 무엇인가. 鈴木大 – 强法院 출판
다른 입문서들과는 조금 다르게 많은 한문들로 어렵게 쓰인 책이다. 차례를 보니 불교의 대의/불교의 철학/ 불교의 도덕/ - 큰 제목으로 나열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 불교를 학문적으로 깊게 다루고 있는 듯 하다.

6. 불교와 불교학 (조성택 지음) – 돌베개
불교를 역사적인 관점에서 서술하고 있다. 불교가 지역마다 너무나 많고 다름은 인정하지만 그 모든 것은 ‘하나의 불교’ 라는 관점으로 조망하고 있고 ‘하나의 역사’라는 타이틀로 바라보고 있다. 그 역사를 통해 우리가 알고 있는 불교가 어떻게 형성되고 발전했는지 알리려는 듯 하다.
7. 백팔문답요집 (노우 지음) – 운주사
일반인들이 불교에 대해 흔히 가질 수 있는 질문들을 중심으로 기술된 책이다. 108문항에 대해 노우 스님께서 불교의 교리를 토대로 대답해 주신다.
8. 불교와의 만남(강건기 지음) – 불지사
붓다의 가르침을 중심으로 서술된 책이다. 인간 싯다르타의 생애를 처음에 기술하고 깨달음의 과정, 의미와 영향에 대해 기술하고 있다. 불교방송에도 반영되었다고 한다.
9. 영화, 불교와 만나다(유응오)- 아름다운인연
영화 작품들을 중심으로 영화 속에 녹아있는 불교사상을 밝혀내며 불교를 설명하고 있다. ‘살인의 추억’, ‘인생은 아름다워’ 등 우리에게 친숙한 영화를 주로 다루었다.
10. 한국불교사상(서윤길 지음) – 운주사
신라의 불교를 중심으로 오랜 옛날 우리 역사 속 불교를 알려주고 있다. 그 시절 불교가 신라, 고려, 중국 등의 사회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 사람들이 불교 교리를 일상생활에서 어떻게 반영하고 있었는지 그리고 있다.

[인물]
1. 한국을 빛낸 선사들(현각스님) – 한걸음더
원효성사에서 나옹선사까지 20명에 가까운 스님, 선사님, 국사님의 생애와 가르침을 기술하고 있다. 한문이 한글로 전환되어 쓰여 있다지만 어려운 말이 많다.
2. 오직 모를 뿐(현각 편집, 무각본각 옮김) – 물병자리
숭산 대선사의 가르침을 편지형식으로 전하고 있다. 마쥐, 애드리아 등 그의 제자들이 자신의 소식을 전하며 불교에 대하 묻고 숭산 행원 대선사가 그에 대한 답을 주고 있다.
3. 원효(예문동양사상연구원, 고영섭 편저) – 예문서원
한국의 사상가 10人을 부재로 ‘원효’ 편의 책이다. 원효는 불교에서 위대한 인물이지만 종교보단 사상가의 면에서 좀 더 철학적인 접근으로 다룬 듯 하다. 책이 꽤 두껍고 어려워 보인다.
4. 인간 붓다(법륜 지음) – 정토 출판
탄생, 고뇌, 수행, 깨달음 등의 큰 주제로 붓다의 생애를 기술하였다. 그리고 붓다가 전한 메시지에 현대사회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숙고하고 있는 듯하다. 이와 비슷한 붓다 서적은 이외에도 너무나 많다.
5. 중극 근현대불교의 선지식 허운(정운) – 클리어 마인드
경제적으로 너무나 어려웠던 운남성에서 가난하고 힘든 이들을 어루만져주었던 선사에 대한 이야기 이다. 그 베풂을 통해 허운스님께서 어떻게 불법을 전파하였고 발전시키는지 그리고 있다.
6. 아름다운 절 아름다운 스님(이연정) – 민족사
고대 스님들이 아닌 지금 이 시대에 우리와 함께 살고 게시는 훌륭한 스님 33인을 중심으로 기술된 책이다. 지은이는 스님 사진들도 함께 첨부하였는데, 모든 분들이 한결같이 온화한 미소와 평화로운 마음을 나타내고 있는 듯 하다. 그 가르침들도 분명 훌륭할 것이라 여겨진다.
7. 스님이야기(지묵스님 외 지음) – 여시아문
15분의 스님들이 자신이 존경하는 다른 스님들에 대해 기술한 책이다. 스님들이 다른 스님들을 어떻게 생각하고 본받고 계신지 궁금했다면 읽어 볼 만한 책인 것 같다.
8. 달마, 구년면벽(법용스님) – 도서출판 카르마
달마는 누구였고, 무엇을 하였는가에 1부를 기술하고, 2부에는 선화(禪話)이야기들을 기술하였다. 선화이야기 제목이 모두 한문이라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내용 같지는 않아 보인다. 이야기를 통해 불교의 참된 의미를 가르치려는 듯 하다.
9. 눈속의 발자국(성엄 선사 자전) – 탐구사
성엄선사께서 자신의 파란만장한 생애를 말해주고 있다. 가난한 어린 시절과 10년여의 군생활, 그리고 30세에 재 출가, 뿐만 아니라 초졸의 학력으로 일본에서 석박사를 취득하고 미국으로 건너가는 유별난 생애를 사셨다. 성엄 선사 계서는 독자들로 하여금 동양승려가 어떻게 서양사회에 적응해 갔는지 전해주시려는 듯 하다.
10. 중국 선종의 육조, 혜능 (후루타 쇼킨, 다나카 료쇼 지음// 남동신 안지원 옮김)- 현음사
이 책은 달마가 선종의 전설적 시조라면 육조 혜능은 실질적으로 중국적 선의 기틀을 세운 이물이라 말하고 있다. 이 책은 혜능의 가르침을 여러 사료를 분석해 가며 설명하고 있다.

[문화]
1. 불교무용(법헌 지음) – 운주사
다채로운 사진들로 불교 무용을 설명하고 있다. 각각 무용의 이름, 의, 순서 등을 알기 쉽게 정리해 놓았다. 이 책은 불교무용은 예술적 의미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깨달음을 향한 수행의 몸짓인 동시에 중생들을 깨달음으로 인도하는 부처님의 법문이라고 말하고 있다.
2. 불가 시문학론(배규범) – 집문당
불교서적, 경전 등에 등장하는 한시를 풀이하여 설명하고 있다. 한시의 내용은 물론 한시가 어떤 운율을 쓰고 있고 어떤 불교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는지 설명하고 있다.
3. 禪과 時 (박원식 옮김)
중국 시가 문학의 황금기였던 당송시대의 주옥 같은 시들을 소개하고 있다. 여러 시들을 통해 선의 의미를 우회적으로 설파하고 있다. 어려운 한시를 쉬운 이야기 채로 쓰려고 노력한 듯 하다.
4. 한산시(김달진)
한시 가운데서도 한산이 쓴 시안을 엮어 편찬된 책이다. 항상 너덜너덜한 옷을 입고 음식 찌꺼기를 먹으며 혼잣말도 종종 했다던 한산. 그러나 언제든 글귀가 떠오르면 어디든 닥치는 데로 적고 시를 읊었다고 한다. 말과 행동이 험해 종종 사람들에게 매질도 당하였으나, 그는 조금의 흐트러짐도 없기 자연을 따르고 순응하는 본성을 지키며 살았다고 한다.
5. 한국불교가사전집(이상보) – 집문당
책이 낡아 보여 흥미로운 마음에 집어 든 책이다. 가사 집이라고는 하지만 책 안에 수 많은 한시들이 나열되어 있었다. 그러나 다른 한시들과는 달리 이 시들은 노래를 위한 것이므로 각기 운율을 내포하고 있었다. 지은이는 어떻게 운율을 찾아내고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 설명하고 있다.
6. Compendium of Buddhish Literature
불경을 역사적 자료와 함께 설명하고 있는 듯하다. 책 안에 여러 나라들의 불교유적과 사료의 사진들이 제시되어 있어 이해를 돕는다. 책은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영어로 쓰였으며, 산스크리트어도 직접 표기하고 설명하고 있다.
7. 海印寺聖寶博物館寶物 – 혜인사성보박물관 출판
혜인사 성보박물관에서 보관중인 물품을 각각의 큰 사진들과 함께 설명하고 있다. 본 박물관은 역대 고승들의 진영, 불상, 조각품, 전적류, 복식 등 3백여점의 물품을 소장하고 있으며 그 중 120여점을 뽑아 책에서 설명하고 있다.
8. 날사랑하여요. (정곡 스님) – 종이거울
어려운 한시들과는 달리 한글로 쉽게 쓰인 시집이다. 통방산 오두막에 사시는 스님께서 시와 함께 시와 잘 어울리는 자연의 사진까지 잘 정리해서 편찬하신 책이다. 각 시들은 예상대로 불교의 가르침을 담고 있다.
9. 불교의식음악연구(법현 지음) - 운주사
불교의식음악의 연원 및 종류, 역사, 범패의 구성과 작법절차, 그 특징과 의미를 종합적으로 고착하고 있다. 불교의식음악에 대한 끝없는 자부심을 나타내고 있으며, 음악 별로 필요한 사람 명 수 등 상당히 자세히 다루고 있다.
10. 불교의식음악 악보
9번의 지은이가 쓴 또 다른 책이다. 불교음악을 서양식 악보로 나타낸 것이 상당히 흥미롭다. “옹호게”, “요잡바라”, “헌좌게” 각기 음악의 이름들도 재미있다.

[자세히 본 책들]

[입문서] : 백팔문답집(노우지음) – 운주사
일반인이 불교에 대해 가졌던 의문을 노우 스님께서 알기 쉽게 대답하는 형식으로 쓰인 책이다. 총 108개의 문답형식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문체 역시 대화체로 쓰여있다. 책에 쓰인 질문을 예로 들어보면, ‘마음이란 도대체 무엇입니까’, ‘나는 누구입니까’, ‘나는 누구입니까’, ‘불교수행의 궁극적인 목적은 무엇입니까’ 등 인데, 이 질문들에서 느낄 수 있듯이 이 책은 불교를 학문적으로 어렵게 접근했다기 보다는 일상에서 흔히 느낄 수 있는 ‘생활’ 적인 모습에 더 주목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질문들 자체가 수학 공식처럼 정확히 답을 해줄 수 없는 문제를 담고 있어 스님의 답은 굉장히 철학적이다. 독자는 스님의 답을 읽고 또 읽으면서 천천히 숙고해보지 않으면 안될 듯 하다. 이 책은 또한 ‘마음’, ‘나는 누구인가’, 이러한 추상적인 관념 이외에도 ‘합창’, ‘차수’, ‘열반’, ‘해탈’, 등 많이 들어는 보았지만 일반인들이 잘 모르는 용어도 쉽고 구체적인 설명을 하고 있어 불교를 가까이 이해하는데 좋은 책인 듯 했다. 불교를 시작해보거나 좀 더 깊게 배우고 싶은 사람이라면 읽어볼 만한 책이다.

[인물] : 스님이야기(지묵스님 외 지음) – 여시아문
총 15분의 스님들께서 각자 존경하는 스님들에 대해 쓴 책이다. 역시 예상했듯이 훌륭한 스님들 중에서도 더욱 위대한 스님들에 대한 가르침, 본받아야 할 행위 등을 주요 내용으로 그리고 있었다. 그 분들의 이야기는 스님들뿐만 아니라 일반인들도 본받기에 충분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 그러나 이 책이 ‘가르침’만을 담고 있었다면 그저 흔한 위인전에 지나지 않았을 것이다. 이 책은 그러한 ‘가르침’이 외에도 절과 스님들에게서 일어나는 많은 일들을 독자들에게 한편의 단편소설을 들려주듯 전하고 있었다. 위인이 될만한 큰 스님들의 몸가짐을 지루한 목소리로 나열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정말 그들의 생활과 일상을 각기 글을 쓴 스님들이 보고 느낀 대로 이야기를 하듯이 묘사하고 있기 때문이다. 독자는 스님들이 쓴 이야기를 읽으며 그 분들의 가르침을 아는 동시에 불교를 믿고 수행하는 분들이 어떻게 생활하는지 알 수 있는 일거양득의 기쁨을 누릴 수 있다. 내 경우, 정안스님의 이야기를 통해 ‘중앙승가대학’의 존재를 알았고, 현담스님의 이야기를 통해 출가의 이유와 결심을 들을 수 있었다. 현담스님의 경우 출가하시기 전, 광주민주화운동에 참여하는 등 열정적인 삶을 사셨고, 어지러운 세상 속에서 불교의 역할을 굳건히 하고자 많이 노력하셨다고 한다. 책을 모두 읽어보진 못했지만, 이야기 하나하나가 주옥 같고, 탬플스테이로 불교에 대한 간접 체험만 했을 뿐 아직 불교가 낯선 나에게 불교가 어떤 것인지 알게 해준 좋은 책이었다. 불교가 어떤 가르침을 주는지, 스님들의 생활과 수행을 하는지 알고 싶다면 읽어 볼 만한 책이다.

[문화] 불교의식음악연구 (법현 지음) – 운주사
할아버지가 불교를 믿으시는지라 종종 불교방송을 본적이 있다. 불교의 음악과 노래, 행위 예술들도 본적이 있는데, 그 모습이 하나같이 우아하고, 다채로웠다. 이 책은 이와 같은 불교 예술들에 대하여 기술한 책이다. 학문이 아니라 음악, 노래, 춤 등을 주제로 한 책이라 쉬울 줄 알았는데 전혀 그렇지 않았다. 이 책을 통해 우리나라 불교가 학문과 수행으로써만 발전 된 것이 아니라 1,700년의 역사 속에서 의식, 경전, 사상, 미술, 건축 등 다양한 형태로 발전 전개되었음을 알 수 있었다. 각 나라마다, 지역마다 불교의 세부적인 모습이 다르듯 예술 역시 각각의 장소에 따라 그 색깔 또한 달랐다.
이 책은 우리나라의 불교를 중심으로 그에 따른 예술을 그리고 있었다. 나는 특히 춤 부분이 너무도 아름답고 곱게 느껴졌다. 춤 종류에는 나비무, 바라무, 법고무 등이 있었고, 춤과 함께 불려지는 노래는 한시 형태로 구성되어 있었다. 노래는 독창을 하기도 하고 대중창을 하기도 했다. 또한 책에 기술된 예술행위 하나하나가 그저 퍼포먼스에 지나는 것이 아님을 깨달았다. 그것들 모두 역사와 의미를 담고 있었으며, 때로는 수행으로써 중요한 의미를 지니기도 했다. 스님들은 모두 목석처럼 앉아서 명상의 형식으로 수행을 하시는 줄 알았는데, 수행을 예술로써 승화시키기도 함을 알 수 있었다. 예술에 관한 책임에도 불구하고 다른 책들보다 이해하기 훨씬 어려워 정독으로 읽기 위한 책은 아닌 듯 하다. 불교 예술을 좀 더 흥미롭게 이해하기 위해선 책을 읽기 전에 불교의 공연을 본 후 그 의미에 그 이후에 책에서 접근 하여야 이 책을 효율적으로 이용하고 불교를 이해할 수 있을 듯 하다.